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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정남 암살' 흐엉·아이샤 살인혐의 기소…"유죄시 사형"

등록 2017.03.0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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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남 암살 사건을 수사중인 말레이시아 현지로 갑니다. 말레이시아 수사당국은 오늘 여성 용의자 두 명을 살인죄로 기소했습니다. 두 용의자는 초췌한 얼굴로 법정에 나타나 무죄를 주장했는데, 중형을 피하기 힘들 거란 예상입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청앞에 윤동빈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윤 기자, 두 여성 용의자가 법원에 방탄복을 입고 나왔다면서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오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도심에서 약 60여 km 떨어진 세팡법원에서 김정남 암살 용의자 도안티 흐엉과 시티 아이샤에 대한 재판이 열렸는데요. 두 여성은 혹시 모를 테러 위험성 때문에 방탄복을 입고 나타났습니다. 경찰 경비도 매우 삼엄했습니다.

복면을 쓰고 소총으로 무장한 특공대원 수십명이 경비를 섰습니다. 세팡 법원은 공항과 가까운 숲속의 작은 지방법원인데요. 오전 6시부터 수백명의 외신기자들로 붐볐습니다. 일부 취재진은 법원안으로 들어가려다 경찰과 언쟁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여전히 두 사람은 자신이 무죄라고 한다는데, 그렇습니까.

[기자]
예, 그렇습니다. 흐엉과 아이샤는 오늘 법원에서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TV쇼 장난인줄 알았다, 손에 묻힌 물질이 베이비오일인 줄 알았다는 주장을 다시 반복했습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 검찰은 용의자들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공항 CCTV 화면에서 흐엉과 아이샤가 손에 묻은 물질을 매우 꺼리듯 다뤘고, 범행 직후 즉시 손을 씻으러 간 점으로 볼 때 독극물인 줄 알고 공격을 했을 거라는 겁니다.

두 사람의 유죄가 입증될 경우 사형에 처해질 것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른 북한 용의자 리정철은 현재 세팡 경찰서에서 추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검찰은 오는 3일 리정철을 살인 혐의로 기소할 예정입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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