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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독립 만세" 함성 뜨겁던 그 자리…다시 가보니 방치돼 '쓰레기장'

등록 2017.03.01 20:24 / 수정 2017.03.0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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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919년 3월1일, 독립만세운동은 대한인의 기개를 세계에 떨친 역사였습니다. 198년 전 그 뜨겁던 함성이 울려퍼진 자리들이 지금 어떻게 변했을까요.

아쉬움이 많은 현장을 신완순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3.1독립선언서 기념비는 탑골공원에 세워져 있습니다. 외국인들도 종종 찾아 한국의 역사에 관심을 갖곤 하는데 오역본이 계속 방치돼 있습니다.

번역본 넷째 문단 '슬프다! 오래전부터의 억울을 떨쳐 펴려면'에서 '슬프다'가 'Assuredly'로 영역돼 있는데, 'Assuredly'는 '기필코'라는 뜻. 심지어 중간엔 사람을 'insect', 곤충이라고 표현하고 '진심어린' 이라는 뜻의 'sincere'는 'sincero'라고 써있습니다

종로구청 관계자
"다 신경 쓸 수가, 그런 걸 다 신경쓰기가 힘들어요."

1919년 3월1일, 민족 대표 33명 가운데 29명이 모였던 태화관. 한용운 선생의 선창으로 독립 만세가 울려퍼졌던 곳입니다. 지금은 기념비 하나만이 쓸쓸히 건물앞을 지킵니다. 

지청천 장군의 생가 집터입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광복군 총사령관의 집터인데 이렇게 집터 표지판 위에 쓰레기가 올려져 있고, 도대체 집터는 어딘지 알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노명기 / 서울 마포구
"팻말이라든가 눈에 확 띄게 설치해줬으면 좋겠어요. 어차피 이렇게 세울 바에는 크게 보기 좋게끔."

1920년대 좌우익이 합작해 결성한 항일단체 신간회. 본부가 종로 2가에 위치했었는데, 지금은 그 터가 버스정류장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나마 기념비 하나 남았는데 바나나 껍질, 우유팩, 신문으로 덮혀 쓰레기통을 방불케합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란 명언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TV조선 신완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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