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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말뿐인 '전국 호환 교통카드'…지역 곳곳서 '불통'

등록 2017.03.01 20:25 / 수정 2017.03.0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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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3년 전 전국 모든 대중교통에서 사용이 된다고 큰 소리쳤던 티머니 교통카드. 혹시 지방에서 사용해보셨나요. 실제 안되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차정승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1996년 처음 도입된 교통카드. 수도권 티머니, 부산 마이비 등 지역별로 사용이 제한돼 불편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가 2014년 예산 70억원을 들여 전국호환 교통카드 5종을 내놨습니다.

여형구/ 전 국토부 차관 (지난 2013년)
"국민 여러분께서 버스나 지하철, 고속도로, 철도 심지어 공공용 주차장까지 사용할 수 있고…"

3년이 지난 지금 카드 하나를 전국에서 사용가능한 지 확인해봤습니다.

저는 지금 서울역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선 국토교통부에서 시행하는 이 전국호환카드를 쓸 수 있지만, 대전 시청역에서는 이렇게 카드가 찍히지 않아 이용할 수 없습니다.

경남에서는 시내와 시외버스에서 사용이 안되고, 일부 버스는 단말기도 없습니다.

박미진 / 대구광역시 교동
"저도 전국에서 된다는 게 있었는데 안 되는 경우가 더 많았던 거 같아요. 의미가 있나 싶고." 

 이 같은 문제는 5종의 카드를 인식하는 단말기와 네트워크망을 설치하지 못해 발생한 겁니다.

민간 카드업체들은 막대한 설치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고 하소연하지만, 국토부는 카드사들이 합의해야한다는 입장입니다.

박용훈 / 교통문화운동본부 대표
"(국토부가) 의욕이 앞서다보니까 세부적인 실행에 있어서 뒤띠르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이미 후불카드가 시장을 60%이상 차지한 상황. 정부의 탁상공론식 행정으로 국민 불편만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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