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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김종 "난 박근혜-최순실에게 이용당했다"

등록 2017.03.13 20:07 / 수정 2017.03.1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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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고인석에 있다가 오늘 최순실씨 재판에서 증인석에 앉은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은 “박근혜 대통령과-최순실에게 이용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증언을 이어가던 김 전 차관은 끝내 눈물을 터뜨리기까지 했습니다.

조덕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증인으로 출석한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은 수의를 입던 평소와 달리 검정색 정장 차림으로 법정에 나왔습니다. 증인석에 앉자 작심한 듯 폭로를 시작했습니다.

김 전 차관은 "난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에게 이용당했다"며 억울한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김 전 차관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름을 직접 말해 깜짝 놀랐다고 증언했습니다. 

정씨가 2013년 상주 승마대회에서 우승을 놓치자 박 전 대통령이 본인을 불러 “왜 정유라 같은 선수의 기를 죽이느냐”며 면박을 줬다고 폭로했습니다.

또 "정씨와 같은 끼와 열정 있는 선수들을 키우라며 승마협회 회장인 삼성전자 박상진 사장과의 면담을 지시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김 전 차관은 최씨가 말한 것과 같은 내용의 청와대 지시가 계속 내려와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관계를 짐작할 수 있었다고도 말했습니다.

김 전 차관은 최씨와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최씨와 대통령과의 친분을 알게 되면서 할 말을 제대로 얘기하지 못하는 불편한 사이"였다며 고충을 털어놨습니다.

막바지에 김 전 차관은 "'최순실 국정농단'에 연루돼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끝내 눈물을 보였습니다.

tv조선 조덕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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