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스페셜 앵커] 샘 해밍턴 "한국 잠 부족, 다른 나라보다 심각"

등록 2017.03.14 20:48 / 수정 2017.03.14 20:59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윤정호 : 화요일의 남자, 한국특파원 샘 해밍턴씨와 함께하는 시간입니다. 안녕하세요?

샘 해밍턴 : 두 앵커는 뉴스판 마치고 늦게 퇴근하고, 또 일찍 출근하실테니 잠을 충분히 못 주무시죠?

오현주 :  잠이 부족하다고 자주 느끼긴해요. 눕자마자, 잠들면 좋지만 그렇지 않을때가 많으니까요.

샘 해밍턴 : 잠을 잘 못자면,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특히 한국은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잠 부족이 더 심각한 상황인데요. 그래서! 취재해봤습니다.

[리포트]
육아에 빡빡한 방송 스케쥴, 진짜 피곤한데, 더 자고 싶어요. 그런데 또 잠을 푹 못자겠어요. 저만 그런 거 아니죠?

권영삼 / 회사원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잠을 푹 자고 싶은데 잠을 설쳐서 그런지, 너무 피곤하네요."

권영삼씨는 3년 전부터 밤에 잠을 잘 못자 고생입니다.

권영삼 / 회사원
"잦은 야근에, 회식에, 업무 스트레스가 많아서요. 그런데 또 자려고 하면 정신이 말똥말똥해져 잠이 안 오고. 낮에도 계속 피곤하고, 졸리고, 밤에는 또 잠이 안 오고. 시원하게 잤으면 좋겠다는 꿈이 있습니다."

권영삼씨는 참고 참다가 수면센터를 찾았습니다.

한진규 / 서울수면센터원장
"복합성 수면장애 환자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잠자는 것도 힘들고, 한 번 잠이 들어도 유지가 안 되는 그런 패턴입니다."

권영삼씨처럼 최근 수면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늘면서 수면제를 처방 받는 사람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하루 평균 수면시간은 7시간 41분, OECD 회원국 가운데 여기서도 또 꼴찌입니다.

평균 보다 40분 짧습니다. 저도 요즘 잠 못 자는 날이 많은데요, 그래서 수면 검사를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한진규
"일어나면 어떠세요?"


"개운하지 않아요."

한진규
"본인은 잘 잤다고 생각하지만 뇌파상으론 잘 잔 건 아니에요."


"네, 길게 자도 일어나면 피곤해요."

김원주 / 강남 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교수
"수면이 부족할 때 집중력 장애 기억력 저하 2차적으로 당뇨, 비만, 뇌경색증, 심장마비 성인병이 생길 확률이 높아집니다."

수면장애는 사회 문제로도 이어집니다. 생산성을 떨어뜨려 경제적 손실을 키웁니다.

미국에선 그 규모가 해마다 632억 달러, 한국 돈으로 75조원에 이른다는 연구가 나왔습니다. 미국보다 더 못자는 한국은 어떨까요? 근로자 한명의 근로손실시간은 한 해에 711시간 31분, 돈으로 환산하면 약 1천 5백만 원, 평균 연봉의 1/3을 잃고 있는 겁니다.

직장인들은 결국 꿀맛 같은 점심시간을 줄여 잠깐이라도 꿀잠을 자는 쪽을 택하고 있습니다.

직장인1
"밤낮 없이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중간 중간 이렇게 휴식을"

직장인 2
" 밤에 작업을 하다 보니 잠을 잘 못 자는데 마음 놓고 잠을 푹 잘 수 있는 여건이 안 될 때가 많습니다."

미국에선 일 줄이고 잠을 더 자라는 기업이 늘고 있습니다. 많이 자는 직원에게 상금을 주는 보험 회사도 있고, 사무실에 낮잠 방을 만드는 곳도 많습니다.

여러분, 옛말 틀린 거 없습니다. 잠이 보약입니다.

[앵커]
샘 해밍턴 : 퇴근이 늦는 게 가장 문제인 것 같아요. 일이 끝나도 눈치 보느라 퇴근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오현주 :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아마 그럴거에요. 오래 일한다고 좋은게 아닌데, 현실은 다르잖아요.

샘 해밍턴 : 그렇습니다. 피곤할 때 낮잠을 자고, 다시 일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문화도 필요할 것 같아요.

윤정호 : 네, 샘 해밍턴 씨, 오늘은 푹 잘 수 있길 바랍니다. 수고했습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