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민 대피 먼저"…끝내 숨진 60대 경비원

등록 2017.03.20 07:19 / 수정 2017.03.20 07:41

 

[앵커]
서울의 한 불이 난 아파트에서 주민들을 대피시키던 경비원이 숨졌습니다. 계단을 오르내리며 주민들에게 대피하라고 알리다 그만 의식을 잃었는데요, 이 분의 희생으로 주민들은 무사히 대피할 수 있었습니다.

최윤정기자입니다.

 

[리포트]
건물 밖으로 연기가 자욱합니다. 

"주민께서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기를 안은 주민이 황급히 건물 밖을 빠져나오고, 밖으로 나온 여성은 가뿐 숨을 내쉽니다.

지난 토요일 오전 9시쯤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 지하 1층 기계실에서 불이 났습니다.

60살 경비원 양모씨는 불이 나서 정전이 되자, 15층짜리 계단을 오르내리며 '빨리 밖으로 대피하라'고 주민들에게 알렸습니다.

평소 심장질환을 앓고 있던 양씨는 호흡곤란으로 쓰러졌고,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양씨의 노력으로 주민 62명이 긴급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주민들은 양씨의 사망 소식에 '아저씨는 우리들의 영웅입니다' 등 감사의 쪽지와 함께 하얀색 국화를 바쳤습니다.

양씨는 한 중소기업을 은퇴하고 1년 전부터 아파트 경비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배관 절단 작업 중 불티가 보온재로 옮아 붙어 화재가 발생했고, 이 불로 13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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