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외국인 노동자들을 폭행한 농장주 아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폭행을 당한 이후, 불법 체류자 신세가 돼 신고도 못했다고 합니다.
김승돈 기자입니다.
[리포트]
침대에 쓰러진 외국인의 얼굴을 한 남성이 손바닥으로 내려칩니다.
"(죄송합니다.)(죄송합니다. 사장 형님!) 야! 야! 나 봐! 너 ****야 지금 뭐 했냐고!"
강원도의 한 농장주인 아들 33살 남 모씨가 미얀마 출신 노동자 24살 A씨를 폭행하는 장면입니다. A씨 등 외국인 노동자 두 명이 여름철 근로 시간을 조정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피해자 동료
"7월 날씨 너무 더우니까 12시부터 2시까지 쉬고 그 대신 퇴근 시간을 (한 시간 미뤄서) 8시로 하고 싶다고 부탁했습니다."
A씨 등은 폭행을 당한 뒤 농장에서 도망쳐 불법 체류자로 전락했습니다. 이들은 강제추방 될 것이 두려워 피해 신고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남씨는 자신이 생일파티를 열어줬는데 오히려 술에 취한 A씨가 시비를 걸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남모씨 / 피의자
"파프리카 박스를 저한테 던졌어요. 그쪽 진술 내용이랑은 틀려요."
경찰은 A씨 등이 외국인 등록증을 발급받아 재취업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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