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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뉴욕 연준 거액 해킹 배후는 북한"

등록 2017.03.2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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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관련 소식 몇가지 이어갑니다. 지난해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에서 천억원에 가까운 돈이 털렸습니다.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을 사칭한 희대의 해킹 사건이었는데, 미국 검찰이 범행 배후로 북한을 지목했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계 중앙은행들이 외환보유액을 달러로 맡겨두는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지난해 2월 이 뉴욕 연준에 "예치금 8100만 달러를 필리핀 은행 계좌로 송금해달라"는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의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뉴욕 연준이 의심 없이 이체한 이 거액의 돈은 중국계 필리핀인 계좌로 옮겨진 뒤, 카지노로 흘러들어갔습니다. 하지만 이 돈을 빼간 사람은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계좌를 해킹한 절도범들이었습니다.

미국 검찰은 1년 넘게 범인과 돈의 흔적이 오리무중이던 이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지난 2014년 북한이 소니픽처스 해킹에 사용한 것과 같은 공격 도구가 쓰였다는 점이 근거입니다.

미국 검찰은 우선 이 범행을 도운 중국인들을 기소할 방침입니다. 이들은 미 재무부의 블랙리스트에도 오를 전망입니다. 다만 절도 행각을 벌인 북한 관리들의 직접적인 혐의는 밝혀내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국제 금융계에 혼란을 일으킨 거액 절도 사건에 북한이 연루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이자는 미국 안팎의 목소리는 한층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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