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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1년 농사 다 망쳤다"…인양 기름띠 양식장 피해

등록 2017.03.2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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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세월호 인양과정에서 기름이 바다로 흘러나온 겁니다. 주변 양식장에 비상이 걸렸는데, 3년 전 사고 때도 기름 유출로 피해를 입었던 주민들은 서둘러 방제 작업에 나섰습니다.

김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름 낀 미역 줄기가 바닷물과 함께 출렁입니다. 손으로 물을 떠올리자 검은 기름이 묻어납니다.

세월호 인양 현장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1km쯤 떨어진 미역 양식장에 검은 기름띠가 떠올랐습니다. 3년 전 세월호 참사 때 기름 피해를 입은 어민들은 망연자실합니다.

양식 어민
"1년 농사 망해버렸구만 이제. 1년 농사 망해버렸어. 아..."

세월호 인양을 맡은 중국 상하이 샐비지 측은 인양을 앞두고 세월호에서 기름 900톤을 뽑아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세월호 내부에 기름 약 50톤이 남아있었는데 그 일부가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경과 상하이 샐비지가 인양 작업에 앞서 오일펜스도 설치했지만, 유출을 막지 못했습니다.

기름이 유출된 해역에는 70ha 규모의 미역 양식장이 있고, 동거차도 주민 150여 명은 6월 말 미역 수확철을 앞두고 있었습니다.

급한 마음에 지역 어민들이 어선을 띄워 자체 오일펜스를 쳤습니다. 

상하이 샐비지와 해양환경관리공단 등이 방제 작업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확산 범위와 유출 규모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해양관리공단 관계자
"(지금까지 확인 된 피해 규모는 없나요?) 예.예. 그렇습니다. "

진도군청과 관계자들은 동거차도를 찾아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예측 가능한 기름 유출을 또다시 못 막았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TV조선 김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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