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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하루에 10억 들어가"…일부러 지연 못 해

등록 2017.03.25 19:21 / 수정 2017.03.2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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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각에선 상하이샐비지가 고의로 작업을 늦췄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인양이 늦어질수록 들어가는 비용을 안다면 고의 지연은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이정연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2015년 7월, 정부는 입찰을 통해 중국의 상하이 샐비지를 세월호 인양 업체로 선정합니다.

계약 규모는 851억 원, 인양은 1년 안에 마무리될 걸로 예상됐습니다.

정부는 인양 작업을 총 3단계로 나눠 상하이 샐비지에 비용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인양 작업을 성공하지 못하면 돈을 아예 지급하지 않습니다.

선박 인양 구난 업체로 상하이 샐비지와는 경쟁관계인 코리아샐비지에 따르면, 작업 기간이 길어지면 부담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류찬열 / 코리아샐비지 회장
"시간이 들어갈수록 투입비가 거액이 들어가는데. 일기 등의 자연환경이 중요하다. 그것이 보장된 것이 없는데 누가 요구한다고 들어줄 수 있는 성질이 아니다." 

상하이샐비지가 인양 장비 등 임차비와 인건비에 들이는 비용은 하루 10억원. 이 가운데, 작업자 300여명의 인건비 부담만해도 3억 원 이상 늘어납니다. 인양 방식이 바뀌고 작업이 지연되면서 지금까지 쓴 비용이 2천억 원이 넘습니다.

현재 상하이 샐비지는 잔존유 제거 등 1단계 작업을 마무리 해, 지급금의 25%인 213억원 등을 받았습니다. 또 정부와 상하이샐비지 계약서엔 인양 시한을 못 지키면 지체 배상금까지 물어야 하는 조항도 있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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