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 선임이 난항을 겪는 데는 수임료 문제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막대한 변호사비는 어떻게 되는 건지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직 고검장 출신 변호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수임료를 너무 적게 준다는 얘기를 대리인단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대리인단은 모두 무료 변론을 했고, 형사소송 대리인단 역시 최소한의 실비 정도를 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유영하 변호사도 첫 달 500만원의 수임료 외엔 무료로 변론 중입니다.
유영하 / 대통령 변호인
"(어떤 말씀 나누셨습니까 변호사님)…"
법조계 한 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수임료를 제대로 줬다면 변호인 1명 당 2억 원 씩은 줘야 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박 전 대통령의 재산은 지난해 말 기준 37억 원 정도로 10억여 원이 예금입니다.
그동안 2억여원의 연봉을 대부분 저축해온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1억 6천여만원을 지출했습니다. 변호인 수임료 뿐 아니라 최순실에게 지급한 옷값도 포함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르윈스키 스캔들'로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은 소송 비용에만 140억 원을 썼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 전 국무장관
"백악관 나설 때는 빚밖에 없는 파산 상태였어요."
박 전 대통령 역시 앞으로 구성될 변호인단에 수임료를 제대로 지불한다면 빚을 져야 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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