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5년 만에 새로운 은행이 출범했습니다. 지점도 없고, 통장, 대출서류, 공인인증서도 필요 없는 인터넷 은행입니다. 오늘 하루에만 만 5천명이 계좌를 만들 정도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우간다보다도 뒤처진다는 우리나라 금융경쟁력, 이제 나아지는걸까요? 포커스에서 들여다봤습니다.
[리포트]
# 점포가 없다
스마트폰 앱을 실행하고, 간단한 개인정보를 입력합니다. 이제 신분증을 촬영합니다. 상담원과 영상통화를 하니.
케이뱅크 상담원
"네 신분증 얼굴 아래로 들어주시고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습니까"
본인 확인 끝. 10분도 안 걸려 은행 계좌를 만들었습니다. 지점이 없는 인터넷 은행은 이렇게 편의점에 제휴된 atm기를 이용해 입출금 업무와 송금이 가능합니다.
신일민 / 대학생
"보안적인 부분에서만 보장이 된다면 다들 그거 쓸 것 같은데요"
이현중 / 대학생
"(기존 은행은) 꼭 4시 이전에 가야 하니까. 24시간 하는 게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 공인인증서 없다
문자 메시지로, '#송금'이라고 적은 뒤, 금액을 붙입니다. 문자를 받은 상대방은 바로 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술을 이용한 서비스도 개발됩니다.
기가지니
"'큰 아들'님에게 용돈 주는 날이에요" 30만원을 송금하시겠습니까?"
안효조 / K뱅크 본부장
"그래 빨리 보내줘"
본인 인증 수단은 목소리.
(음성인증 구동 중) "상식이 이긴다"
(인증 완료) "송금 완료 되었습니다"
# 서류가 없다
대출도 간단합니다. 재직증명, 소득증빙 서류, 다 필요 없습니다. 빅데이터로 신용도를 평가해, 대출을 해줍니다.
심성훈 / K뱅크 은행장
"기대할 수 있는 더 낮은 대출금리와 더 높은 예금금리를 고객 여러분들께 항상 제공해드릴 수 있습니다"
상반기 중에 카카오 은행까지 문을 열며, '핀테크' 바람을 불어넣습니다.
임종룡 / 금융위원장
"금융분야 뿐만 아니라 IT 핀테크 분야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게 될 것입니다"
늦은 건 사실입니다.
50~100% 지분을 가진 대주주의 적극적인 투자 결과입니다.
케이뱅크의 경우 이미 준비과정에 자본금 절반을 써버렸지만, 기업의 은행 지분 보유를 막은 '은산분리' 규제로 KT의 추가 투자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유신 /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안착이 된 연후에 시장으로부터의 바람을 통해서 '정말 그거 좋은데' '우리 이거 확장 시켜서 해야되겠다' 그런 논의가 주어지면 충분히 우리가 앞으로 나갈 수 있다"
금융혁신의 첫 발 인터넷전문은행, 첫 발은 뗐지만, 갈 길도 멉니다. 판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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