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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판 포커스] 이런 토론 처음이야

등록 2017.04.20 19:45 / 수정 2017.04.20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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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토론회에선, 팽팽한 설전도 오갔지만 간간이 웃음보도 터졌습니다. 발언권을 잡기 위해 눈치 싸움도 벌어지고, 지지율 상위권 후보는 질문 공세를 받아 답변하는데 시간을 거의 다 써버리기도 했습니다. 판 포커스, 두 번째 TV토론 주요장면들 모아봤습니다.

[리포트]
두 번째 맞대결, 긴장의 순간.

사회자
"1번, 2번 중 선택해주십시오"

안철수
"3번은 없습니까? 저는 3번 누르고 싶은데"

전반전에만 9번. 전후반을 합치면, 문재인 후보가 17번, 안철수 후보 12번 질문을 받았습니다.

홍준표 후보와 유승민 후보는 각각 6번과 4번에 그쳤고, 심상정 후보에겐 아무도 질문하지 않았습니다.

열띤 토론이 진행 되던 중. 심 후보는 4분, 홍 후보는 3분 이상 시간이 남았는데, 문 후보는 30초 밖에 남지 않았군요. 결국 답변하느라 시간을 거의 다 써버린 문 후보. 상당히 불만스런 표정입니다.

질문 타이밍을 잡는 것도 기술입니다.

안철수
"유승민 후보께 좀 여쭤보고 싶습니다"

문재인
"잠깐만요. 우선 (사드)배치 강행부터 결정해놓고..."

문재인
"알겠습니다. 안철수..."

심상정
"국가보안법 이야기를 제가 이어서 문재인 후보에게 묻겠습니다"

대답을 원하는 후보, 질문을 원하는 후보, 치열한 기싸움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안철수
"그런데 문후보께서..."

문재인
"자. 제가 넘기겠습니다. 예" 

안철수
"저 말 안 끝났습니다"

홍준표
"두 분 얘기 좀 하세요"

문재인
"제가 답을 드렸지않습니까"

안철수
"아닙니다. 저 지금 여러가지 질문하려고 합니다" 

홍준표 후보는 9번의 질문을 문재인, 안철수 두 명에게만 했습니다. 그런데 유 후보에게 공격을 받자..

유승민
"우리 둘 다 28초 남았는데, 우리끼리 얘기 좀 합시다"

섭섭한 모양입니다.

홍준표
"주적은 저기예요"
"꼭 이정희 보는 것 같아서.. 주적은 저깁니다. 어이가 없다. 어이가 없어"

문 후보에게 질문을 하고 싶은 안 후보. 하지만 문 후보에게 남은 시간이 없자, 제 3자에게...

안철수
"문 후보께서 국민을 적폐세력이라고 말하고 있다는 해석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유승민
"지금 저 보고 물으시는 거예요? 문 후보를 디스하면서 저에게 물으시는..."

문재인
"대신 좀 답변을 잘해주십시오" 

후보들의 비유법은 어록을 남겼습니다. 경제학자 출신의 유승민 후보가 증세 논쟁을 주도하자.

홍준표
"쩔쩔 매는 것 보니까, 기재부 국장한테 설교받는 것 같아서 유감입니다."

안택순 / 기재부 국장
"????"

신발 브랜드도 나옵니다.

홍준표
"포스터에 왜 당명 표시를 안 했습니까?"

안철수
"나이키를 나이키라고 이렇게 씁니까?"

무상급식 말바꾸기 논쟁에 심상정 후보가 던진 한마디.

심상정
"말 바꾸는 게 스트롱맨이 아니라 나이롱맨이시네요. 나이롱맨"

홍준표
"아니 참 어이가 없는 토론을 한다"

판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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