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송민순 2007년 문건 공개…노무현 "北에 묻지 말았어야 했는데"

등록 2017.04.21 19:31 / 수정 2017.04.21 19:41

 

[앵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문건 공개 관련입니다. 송 전 장관은 2007년 '북한 인권 결의안' 유엔 표결을 앞두고, 노무현 정부가 북한 입장을 물어봤다는 증거로 이를 내놓았습니다. 문건과 노트에는 어떤 내용이 적혀있는건지, 이채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오늘 공개한 문서입니다. 빛이 바래 있고, 종이 중앙에 청와대 출력 문서임을 상징하는 무궁화 표시가 있습니다.

송 전 장관은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이 북에서 받은 내용을 정리한 대통령 보고 문서라고 했습니다.

북 측의 반응을 정리한 문서에는  "반공화국 세력들의 인권결의안에 찬성하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는 말과 함께, "결의안을 채택할 경우 북남 관계 발전에 위태로운 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 "남측의 태도를 예의주시하겠다"는 발언이 적혀 있습니다. 

우리가 찬성하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뜻입니다. 11월 20일 저녁 6시 30분 국정원장이 북의 입장을 접수했고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에게 안보실장이 보고했다는 메모도 있습니다.

송 전 장관은 당시 상황을 묘사한 개인 수첩도 공개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이 문서를 송 전 장관에게 건내며  "묻지는 말았어야 했는데, 문 실장이 물어보라고 해서" "송 장관, 그렇다고 사표는 내지 마세요"라고 말한 것으로 적혀 있습니다.

"내가 이런 정부에서 이런 사람들과 같이 일을 해야 하나" "도저히 안되겠다"는 송 전 장관의 개인 소회도 있습니다.

송 전 장관은 10여년 동안 기록을 보관하고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채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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