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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취준생 두 번 울리는' 승무원 학원·미인대회

등록 2017.04.26 20:08 / 수정 2017.04.26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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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졸 청년 실업자가 50만 명이 넘습니다. 취업난도 서러운데 취업준비생들을 또 울리는게 있습니다. 얄팍한 상술인데요, 일부 승무원 학원과 미인 대회가 준비생들의 절박한 마음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윤우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유명 승무원 학원입니다. 27살 김모씨는 승무원 꿈을 이루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해 모은 돈으로 이 학원의 외국항공사 준비 특별반에 등록했습니다. 학원의 임원진이 외국 항공사의 면접관이란 말에 돈을 더 내고 추가 수강한 겁니다.

김 모씨 / 취준생
"우리 학원생으로 80% 이상 뽑을 거라고…. '80% 이상 뽑는다'는 말에 저는 '등록을 빨리해야겠다' 결심 했었어요."

하지만 특별반 등록생의 30%인 50명 만 최종 면접에 뽑혔을 뿐입니다. 학원 측은 격려의 말이었다고 해명합니다.

승무원 학원 관계자
"예를 들어 고등학교 담임선생님이면, "우리 반 80%가 서울대 가자"라는 식으로 우리의 목표를 얘기한 거였어요."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이 학원 외에 다른 두 학원도 채용장사를 했다며 교육청에 지도점검을 요구했습니다.

한 한복모델 선발대회. 참가비 10만 원만 내면 수상도 할 수 있다는 주최 측의 말에 김 모양은 취업에 도움이 될 거라 판단해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김 모양 학부모
"여기서 제공해주는 거는 있지만 이거 가지고는 안된다, 메이크업도 그렇고 너네가 (헤어나 한복을 준비) 해 오는게 오히려 낫다."

협회 관계자
"본인이 더 예쁜 걸 갖고 있거나 (메이크업 등)할 수 있으면 하시는 게 더 낫다"라는 것이지…."

얄팍한 상술이 취업준비생들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TV조선 윤우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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