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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140g 야구공, 타격하면 시속 200㎞ 흉기로

등록 2017.04.26 20:31 / 수정 2017.04.2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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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야구 두산의 김명신 투수가, 타구를 얼굴 정면에 맞는 아찔한 장면이 어제 나왔습니다. 안면 골절상을 입었는데요. 타자가 친 공, 흉기가 될 정도로 그 위험성이 상상 이상입니다.

이다솜 기자입니다.

[리포트]
넥센 타자 김민성의 타구가 두산 투수 김명신의 얼굴을 강타합니다. 김명신은 얼굴 광대뼈가 골절됐고, 피를 많이 흘렸습니다.

타구가 투수의 머리에 맞을 확률은 통계적으로 30만분의 1, 벼락 맞을 확률과 비슷합니다. 이처럼 흔한 일은 아니지만, 올시즌 들어 종종 아찔한 장면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엔 삼성 투수 우규민이 타자의 강습 타구에 오른팔을 맞고 교체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 140g의 야구공이 타자의 배트에 맞는 순간, 타구의 속도는 시속 160㎞에서 많게는 시속 200㎞에 이릅니다.

시속 150㎞의 타구를 맞았을 때의 충격, 1m 높이에서 28㎏짜리 돌을 맞았을 때의 충격과 같을 정도로 상당히 강력합니다.

타자와 불과 18.44m 떨어져 있는 투수에겐 그야말로 무서운 흉기가 날아오는 셈입니다. 

요즘 타자들이 검투사 헬멧 등 다양한 장비로 몸을 보호하는 것과 달리, 투수들은 무방비 상태로 마운드 위에 서있습니다.

착용률은 떨어지지만 메이저리그에선 지난 2014년부터 투수들에게 헬멧 착용을 허용하기도 했습니다.

한국프로야구도 투수들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 정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TV조선 이다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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