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의 계파 성향을 분석한 문건이 2014년, 유출된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 안철수 의원실이 만들었고, 안 후보가 보고를 받았다는 의혹이 있었는데, 안 후보는 이를 부인했습니다. 그런데, 안 후보가 당시 보고를 받았고, 문건 유출 사건 이후에 오히려 성향 분석 대상이 더 늘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최지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의원'이란 제목의 문건입니다. 국회의원 130명의 당직과 계파, 이념 성향이 기재돼 있습니다. 또 다른 문건엔 시도당 위원장과 지역위원장, 지자체장, 보좌진협의회 간부 등 400여 명이 분류 대상에 올랐습니다. 이 문건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새정치연합 공동대표이던 시절 의원실 보좌관이 만들어 보고한 것입니다.
당시 안철수 의원실 보좌진
"'기존에 이걸 해왔다, 이 업무를 해왔는데 이제는 너가 맡아서 해라'. 자료를 직접 보고를 드렸어요. 직접 업데이트 한 자료를 들고 보고를 드렸고…."
안 후보는 지난 2014년 3월, 이 문건이 유출되자 "본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박광온 /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
"김한길 대표와 안철수 대표는 이런 내용의 보고를 받은 적도, 또 이런 문건을 본 적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의원실 정무 담당 보좌진은 재보선에 당선된 의원들을 새로 분류 명단에 넣어 성향 분석을 했습니다.
당시 안철수 의원실 보좌진
"'친노가 이렇게 많네요' 라고 (안 후보가) 말씀하셨고…. 법안 공동발의 요청이 오던지 아니면 어떤 세미나. 그때 이제 미리 사전에 (성향) 스캔을 하고 가죠."
그러나 안 후보 측 관계자는 "누군가 후보에게 그런 보고를 했을 수는 있어도 후보가 지시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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