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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슈진단] 김종인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3자 단일화 가능성은?

등록 2017.04.30 19:34 / 수정 2017.04.30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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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가 안철수 후보가 제안한 개혁공동정부 준비위원장을 맡아 본격적인 공동정부, 후보간 연대를 추진하겠다고 했는데요. 정치부 홍혜영 기자와 앞으로 후보단일화나 공동정부 추진 가능성 어떨지 전망해 보겠습니다. 홍 기자, 김종인 전 대표가 선거를 열흘 앞두고 안철수 후보와 손을 잡았네요?

[기자]
지난 15일이 대통령 선거 후보자 등록일이었는데요. 그 때부터 안철수 후보와 3~4번 정도 만났다고 합니다. 오늘 아침에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하는데요. 그 동안 개헌이나 개혁공동정부와 관련해 의견을 맞춰온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개혁공동정부는 어디까지 포함하는 건가요?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민주당 비문 진영, 한국당 일부 등 친문과 친박을 제외한 모든 정파를 포함합니다. 김종인 전 대표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도 배제하진 않는다고 했습니다. 한국당 내에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이 최소 서른명 이상 있거든요. 이들을 타깃으로 한 겁니다. 

[앵커]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이 3자 단일화 또는 공동정부를 위한 연대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건가요?

[기자]
김종인 전 대표는 여야를 넘나들며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습니다. 김 전 대표가 물밑에서 대선후보와 직접 대화를 하면서 단일화나 연대 문제 조율에 나설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 전 대표 자신도 "단일화 문제는 후보 개개인 문제"라면서도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이라면서 여지를 뒀습니다. 이미 홍 후보를 만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앵커]
그런데 안 후보는 홍 후보는 아니다, 라고 했어요?

[기자]
네, 안철수 후보는 "홍준표 후보를 공동정부 파트너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후보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언뜻 두 사람이 엇박자를 낸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 전 대표는 공동정부 운영을 위한 포괄적 연대를 강조한 것이고, 안 후보는 최근 홍 후보의 행태를 비판하는데 무게를 둔 것으로 봐야할 것 같습니다. 단일화에 벽을 치는 홍 후보와 신경전 측면도 있습니다.

[앵커]
김 전 대표가 통합정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는 건가요?

[기자]
김종인 전 대표는 오늘 발표문에 "통합정부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통합정부 운영의 키를 본인이 쥐겠다는 뜻 같습니다. 인사 추천권을 김 전 대표에게 줬다는데, 안 후보가 당선될 경우 총리나 그에 준하는 직책을 맡을 가능성이 없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대선까지 9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 개혁공동정부 추진하기엔 늦은 것 아닙니까?

[기자]
늦은 감이 있죠. 지지율 하락으로 비상이 걸린 안 후보 입장에선 승부수를 던질 수밖에 없습니다. 차기 대통령의 임기 3년 단축 가능성을 수용한 것도 마지막 승부수 성격이 짙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촉박하고, 또 공동정부를 강력하게 추진할만큼 지지율이 뒷받침해 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앵커]
다른 후보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싸늘합니다. 지지율 하락 때문에 쥐어짠 궁여지책 아니냐는 건데요. 며칠 내에 공동정부 연대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정치는 워낙 역동적이니까 이번주 초반 3일 동안 물밑 움직임을 예의주시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문 후보 측 이해찬 의원이 "극우 보수를 궤멸해야 한다"고 말했다고요?

[기자]
네, 문재인 후보 측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이해찬 의원이 오늘 한 말인데요. "극우 보수세력을 완전히 궤멸시켜야 한다"면서 "이번에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다음에 안희정, 이재명, 박원순 이런 사람들이 이어서 쭉 장기집권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의원의 발언 들어보시겠습니다.

이해찬
"이번에 우리가 집권하면은 몇 번 집권해야죠? 저 극우보수 세력을 완전히 궤멸시켜야 합니다. 다시는 저런 사람들이 이 나라를 농단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궤멸시켜야 합니다. 이번에 문재인 후보가대통령이 되면 그 다음에 우리의 기라성 같은 인물들이 많이 잇습니다. 안희정 이재명 박원순 이런 사람들이 이어서 주욱 장기 집권해야 합니다. 맞죠?"

이 의원은 "뻔뻔하고 거짓말을 하는 사람에게 나라를 맡겨서 박근혜, 전두환, 노태우가 구속됐다. 우리나라 대통령 중에 구속된 사람은 3명인데 다 박정희와 관계됐다"고도 했습니다. 또 "이제 선거는 끝났다"면서 "큰소리를 떵떵치더니 TV토론만 하면 (지지율이) 쭉쭉 빠지는 사람이 있다. TV에 나오기만 하면 천박한 말로 보수를 짓밟는 사람이 있다"고 안철수 홍준표 후보를 공격했습니다.

[앵커]
문 후보가 주장하는 통합 정부와는 거리가 먼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고요.

[기자]
예, 국민의당은 "새로운 대한민국이 또 다시 과거에 묶여 한풀이로 세월을 보내야 하는 것인지 묻는다"면서 "협치와 통합은 오간데 없고 보수 궤멸 같은 말만 난무하니 문재인 공포증이 커져가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도 보수 궤멸이 말이 되는 얘기냐고 반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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