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약을 먹이지 않고 아이를 키우는 걸 이른바 '안아키족'이라고 합니다. 항생제 같은 약을 쓰지 않고 자연적으로 치료해 면역력을 키우겠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일부 극단적인 치료법까지 맹신하다 보니 부작용 사례도 잇따릅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연주의를 표방하는 육아법을 공유하는 한 인터넷 카페입니다. 한의사로 알려진 카페 운영자 김모씨 등이 항생제나 소염제 같은 약을 먹이지 않고 병을 치료하는 방법들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회원 수도 6만명에 달합니다.
카페 회원
"항생제 처방을 하다 보면 알잖아요. 내 애들이 설사하고 거기에 오는 또 유산균제를 주고… 악순환이 되다 보니까."
하지만 극단적 치료법에 아이가 부작용을 겪고 있는 끔찍한 사진들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카페 운영자 김씨가 쓴 책입니다. 이 책은 기존에 알려진 의료 상식과는 다른 처방을 내리고 있습니다.
화상을 입었을 땐 찬물 대신 뜨거운 물로 씻어내라고 하는가 하면 아토피가 있어도 긁게 두라고 처방합니다. 설사와 복통엔 숯가루를 먹이라하고 열이 났을 땐 관장을 하라는 내용도 나옵니다.
논란이 커지자 대한한의학회도 해당 카페가 주장하는 게 현대 한의학 상식과 맞지 않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김기훈 / 한방소아과 전문의
"현대의학 이론 뿐만 아니라, 현대 한의학적인 이론이나 지식에 의해서도 이것은 맞지 않은 치료다."
취재진은 카페 운영자 김씨의 설명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의료법 위반사항이 드러나면 고발한다는 방침입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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