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미세먼지 실내가 더 오염…기준은 있으나마나

등록 2017.05.08 19:54 / 수정 2017.05.08 21:08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미세먼지가 며칠째 기승입니다. 이럴 때 창문을 열어야하나, 닫아야하나, 고민할텐데요. 실내 공기가 더 나쁠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다중 이용 시설들의 실내 공기는 전혀 관리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실. 미세먼지 때문에 창문을 꽁꽁 닫고 수업하고 있습니다.

한승아 / 서울 하늘초 선생님
"날씨가 많이 더운데 창문을 닫고 실내에서만 생활해야해서 아이들이 무척 불편해 했습니다."

교실 미세먼지를 측정해 봤더니 최대 200㎍/㎥이 넘습니다. 최대 196㎍/㎥인 운동장보다 오히려 더 높습니다. 장시간 외부 미세먼지를 완전 차단할 수 없는데다, 안에서 어린이들이 활동하면서도 미세먼지가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서울역 대합실도 매우 나쁨 수준인 150㎍/㎥을 넘기기 일쑤. 지하철역과 차량안도 외부 공기가 유입될 때마다 미세먼지 수치는 치솟습니다.

김연휴 / 서울 무학동
"밖이랑 다른 것을 전혀 못 느끼겠고 계속 눈이 따갑고 목이 매캐해서 안에서도 계속 (마스크를) 쓰고 있거든요."

학교나 대합실 역사 등은 법에 따라 실내 공기질이 일정 수준 이하로 유지돼야하지만 전혀 관리가 안 되는 겁니다. 관리 기준 자체도 매우 나쁨인 200㎍/㎥ 이하나 나쁨인 150㎍/㎥ 이하로 돼 있어 사실상 있으나마나한 수준입니다.

유경선 / 광운대 환경공학과 교수
"어린이나 노인들에 대해서는 이런 상황이 됐을 때 회피할 수 있는 수단을 정부 차원에서 공급해 주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환경부는 관련 연구 용역을 통해 실내 미세먼지 관리 기준을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일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