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분리수거가 안 된채, 버려지는 비닐과 플라스틱 양이 늘고 있습니다. 이런 일회용품은 소각할 때, 많은 열을 내는데 소각로가 견딜 수 있는 한계 온도보다 훨씬 높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서울 시내 소각로들이 망가질 위험에 처해있습니다.
윤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골목. 쓰레기 봉투 안에 플라스틱병, 비닐, 1회용 커피잔이 가득합니다. 분리수거가 안 된 채 마구 버려졌습니다.
소각장으로 옮겨져 태워지는 과정에서 이런 플라스틱류는 쓰레기 평균 발열량의 160%인 kg당 9205kcal의 고열을 발산합니다. 이 때문에 950도로 설계된 소각로 내부 온도는 최근 1200도까지 올랐습니다.
김동식 / 마포자원회수시설 소장
"설계 용량만큼 소각한다면 한 달 아니면 두 달이면 아마 모든 내부가 망가지게 될 것입니다."
태우는 쓰레기량을 줄여 소각로 과열을 막지 않으면, 8500억원에 달하는 서울시 4곳 소각로가 망가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소각량이 줄면 그만큼 매립 쓰레기는 늘게 됩니다.
동종인 / 서울시립대 환경공학부 교수
"매립량이 상대적으로 늘어나는거고 결국 이게 다 사회적 비용으로 다 가는거고 매립에 따른 환경 피해 이런 것도 생각할 수 있는거죠."
환경부의 쓰레기 봉투 분석 결과, -sCG- 전체 24%가 플라스틱, 41%가 종이, 금속 2.6% 등 무려 70%가 재활용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느슨한 분리수거가 쓰레기 소각로와 환경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윤슬기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