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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판 포커스] 참모에서 주인으로…9년 3개월 만의 귀환

등록 2017.05.10 20:36 / 수정 2017.05.10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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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9년 3개월만에 청와대로 돌아갔습니다. 참여정부 시절엔 청와대 위민관에서 격무에 시달렸고, 건강도 많이 상했습니다. 이제 두 번째 청와대 입성, 문 대통령은 본관에서 자신의 국정 철학을 실현해 나가게 됩니다.

청와대에 얽힌 문 대통령의 추억, 판 포커스에서 돌아봅니다.

[리포트]
청와대에 들어온 헌혈 버스, 노무현 대통령이 팔을 걷습니다. 그러나 헌혈은 실패. 이어서 문재인 민정수석. 혈압을 재는데 또 불합격입니다. 혈압이 너무 높게 나왔습니다. 두 사람 모두 과로가 문제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친구이자, 정치적 동반자이자, 첫 민정수석. 어깨에 많은 짐이 지워졌습니다. 인사 검증, 대통령 친인척 관리 등 고유 업무에다, 검찰과 국정원 개혁, 사회갈등 조정까지 맡았습니다. 조흥은행 매각, 화물연대 파업, 방폐장 문제, 사패산.천성산 터널. 다양한 현안을 다루느라 '왕수석'이란 별명도 붙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청와대 생활을 이렇게 회상합니다. "노동사건에 대한 대응 업무가 더해지니 일이 벅찼다" "한계용량을 늘 초과하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대화 도중 깜빡 졸음에 빠진 일도 있었다"

유홍준 / 전 문화재청장 (2012년 찬조연설)
"단호하게 주저없이 일을 추진했습니다. 얼마나 과로를 했는지 민정수석 시절에 이를 10개나 뽑았다고 하더군요"

건강 문제로 1년만에 청와대를 떠납니다. 하지만 '자유의 시간'은 얼마 못 갑니다. 2004년 5월 기자실로 들어오는 문재인 대통령.

"안녕하세요"

이번엔 시민사회수석입니다.

문재인 /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2004년 5월 17일)
"국정수행, 또 나아가서 개혁, 이런 것들을 조금 더 성공적으로 끌고가기 위해서는 역시 시민사회쪽하고 부단히 대화를 하면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이 그를 다시 청와대로 불러들인 겁니다. 민정수석 두 번, 시민사회수석, 참여정부 마지막 비서실장까지 4년 동안 청와대를 지켰습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청와대 생활이 '일탈'이고, "내내 불편했다"며 "얼른 변호사로 돌아가야지 생각하며 지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의 책 제목처럼, '운명'에 이끌려 청와대로 돌아오게 됐습니다.

주민
"환영합니다!"

청와대 참모 시절보다 청와대 주인이 된 지금이 할 일도 많고, 고민도 많아졌을 겁니다.

판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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