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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독해지는 미세먼지"…8년 새 천식 2배 증가

등록 2017.05.13 19:33 / 수정 2017.05.13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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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비가 오면서 미세먼지가 주춤했지만 내일은 또 미세먼지가 나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이렇게 잦은 미세먼지가 천식 발생 위험을 2배 가까이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면 인천의 이 병원에는 호흡기 질환자가 부쩍 늡니다. 특히 천식을 앓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김현희 / 보호자
"쌕쌕거리는 소리 심하고, 기침, 가래 나고.. 재입원할까봐 그게 제일 걱정되거든요."

실제 미세먼지가 천식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고려대 연구팀이 2003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미세먼지와 1만 명 이상 천식 환자의 상관 관계를 분석했는데, 8년 사이 약 2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도는 옅어졌지만 미세먼지가 독해지고 있단 겁니다. 입자의 크기가 작아진 게 가장 큰 원인입니다.

이종태 / 고려대 환경보건학과 교수
"이러한 추세는 진행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체에 좀 더 유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2.5μm 이내의 작은 먼지의 비율이 커지고 있다."

기도가 좁은 어린이는 폐 깊숙이 들어온 초미세먼지가 쉽게 배출되지 않아 더 취약합니다. 지난해 천식환자 10 명 중 3명이 10살 미만 아동이었습니다.

임대현 / 인하대병원 소아과 교수
"점막의 방어기전의 효과가 성인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기도과민도 더 많이 나타나게 되고 (더 안좋은 영향을 줍니다.)"

연구팀은 미세먼지 속 어떤 성분이 천식을 유발하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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