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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학생회비 유용 내역 들여다보니…"클럽에 모텔 비용까지"

등록 2017.05.22 19:55 / 수정 2017.05.2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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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학-대학원 총학생회의 공금 유용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확인을 해보니,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었습니다. 학생들을 위해 써야할 학생회비를 클럽과 모텔에서 수백만원 쓴 정황이 확인됐습니다.

최원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양대학교 대학원 총학생회장의 통장 거래 내역입니다. 학생회비 1000여만원이 입금된 다음날, 강남의 한 클럽에서 77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강남과 홍대 일대 클럽과 모텔 등에서 쓴 비용만 한 달 동안 200여만원. 개인 택시비와 식사비로 사용하는 등 쌈짓돈처럼 사용한 정황도 하루가 멀다 하고 발견됩니다.

한양대 대학원 총학생회 관계자
"(학생회장이) 돈을 쓰는 걸 약간 자랑스럽게 생각을 하는 친구여서 그게 원우회비다 뭐다 이런 생각을 거의 못하고…."

학생회 다른 간부는 공금인줄 모르고, 학교 행사 상품으로 쓸 예정이었던 호텔 예약권을 총학생회장으로부터 결혼 선물로 받았다가, 논란이 되자 취소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7일엔 한국외대 총학생회 간부가 학생회비 200여만원을 빼돌려 고발을 당하는 등 학생회의 공금 유용이 잇따라 경찰 수사 대상에 오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아직 수사중이라서요. 종합적으로 보고있습니다. 진정 들어온 것 기초로 해서요."

대학의 학생회비는 대부분 외부 감시 없이 학생회가 자체적으로 집행하는 구조입니다. 일부 학생회 간부들의 도덕적 해이까지 겹치면서 학생 복지에 쓰여야 할 학생회비가 눈먼 돈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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