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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진정남] 봄철, 멋부리다 건강 망친다

등록 2017.05.26 20:25 / 수정 2017.05.2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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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봄철 패션 아이템으로 스키니진 많이들 입으시죠. 군살 잡아주고 옷맵시도 살리는 이 스키니진이, 자칫 우리 건강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진정남]
"이렇게 꽉 조이는 바지가 우리 몸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실험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키니진을 즐겨입는 40대 여성 두 명의 체열을 측정해봤습니다. 자. 우선 스키니진을 입기 전인데요. 화면이 붉을수록 체온이 높다, 즉 정상체온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번엔 스키니진을 2시간 정도 입은 뒤, 다시 체열을 보겠습니다. 자. 한 눈에도 체온이 뚝 떨어진 게 보이시죠. 다리를 꽉 감싸고 있는 스키니진 때문에, 다리 전체에 피가 제대로 돌지 않아서 벌어지는 증상입니다. 문제는 옷을 입은 사람이 이런 문제를 전혀 느끼지 못한다는 건데요.

조성희 / 피실험자
"불편함은 사실 못 느꼈거든요. 숨을 못 쉰다거나"

우리 건강엔 어떤 문제가 있을까요.

조성연 원장
"피가 이렇게 몰려있습니다. 하체로 안 가고. 극과 극으로 다른 색깔이 보이죠. 스키니진을 계속 입게 되면 하지정맥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엔 전신 어지럼증이 온다거나 심지어 심장의 기능 또한 나빠질 수 있겠습니다"

이 스키니진에 잘 어울리는 신발을 신을 때, 굽이 높은 하이힐과 바닥이 평평한 플랫슈즈 많이 고르시죠. 이 신발들도 건강엔 좋지 않습니다. 우선 하이힐을 신기 전후 보행검사를 해봤습니다. 하이힐을 신었을 때 종아리 근육이 훨씬 더 도드라지게 올라오죠. 근육 긴장도가 높아졌다는 건데요.

조성연 원장
"특히 허리를 잡아주는 기립근이라는 근육이 약해질 수 있겠는데요. 결국 디스크 탈출의 큰 원인이 될 수 있겠습니다."

플랫슈즈의 경우엔 보폭이 줄어들면서, 신체균형이 무너지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조성연 원장
"어깨 주변에 통증이 항상 계속 될 수가 있고요. 일자목이 있는 경우에 그 증상을 더 심하게 만들 수가 있겠습니다"

실제 플랫슈즈는 일반 구두에 비해, 발목과 무릎 관절에 3배의 무게를 더 전달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요. 족저근막염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그래도 패션을 생각하면 아예 안 신을 수는 없을텐데요.

정은주
"기능성은 저도 전혀 없다는 게 느껴지는데 그래도 편안하니 계속 신을 것 같아요"

너무 자주 애용하는 건 자제해야 하고요, 옷이나 신발을 착용하고 난 뒤엔, 꼭 스트레칭을 해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체중을 실어서 테니스공을 밟고 문질러주면, 족저근막염을 예방할 수 있고요. 마사지 도구를 이용해 종아리 근육을, 저렇게 마사지 해주셔도 좋습니다. 끝으로 수건으로 종아리 근육을 풀어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진정남]
스키니진은 관절에도 좋지 않습니다. 실제로 국내 한 연구진이, 여대생 39명을 대상으로 스키니진 착용 실험을 했는데요. 일주일에 3번 이상 4주간 스키니진을 입은 여대생들의, 허리와 엉덩관절 유연성이 모두 감소했습니다. 또 배를 압박하고 있기 때문에 역류성식도염의 원인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앵커]
저도 스키니진에 하이힐을 자주 신는데, 운동을 꾸준히 해야겠습니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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