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정신질환자 상당수 퇴원…돌볼 사람도 시설도 태부족

등록 2017.05.27 19:27 / 수정 2017.05.27 19:38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정신병원 강제 입원을 엄격히 제한하는 개정법이 사흘 뒤 시행됩니다. 정신질환자가 많게는 만명가량 시설에서 대거 퇴원하게 되는데요. 그런데 이들을 보듬을 시설과 인력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이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사회복귀시설, 정신 질환자 8명이 병원에 격리되지 않고 지역 사회에 머물며 생활 적응과 직업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한OO / 강제입원 경험 입소자
"병원에 있을 때 손하고 턱 떨었어요.약 부작용 나서. 생화 잘 해서 사회로 복귀하고 싶어요."

건물 어디에도 간판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지역 주민의 반대로 이미 4번 옮겨 다닌 탓입니다.

전금숙 / 시설장
"같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싶지 않다였어요. 그냥 우리가 싫다였던거죠."

전국적으로 사회복귀시설은 3백 곳, 이용자는 7천 명에 그치고 있습니다. 수년째 입소를 기다리거나 방치되는 환자가 허다합니다.

정신장애 3급 환자 부모
"감기 걸리듯 나았다가 괜찮다가 이런 게 아니기 때문에 시설에서 있어야 되는데 재수 없으면 3~4년도 기다리게 되고"

중증 환자를 주기적으로 치료, 관리하는 정신건강 증진센터도 비슷한 상황입니다.전국 225개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전문의와 복지사 등 전문인력 1명이 평균 80명의 환자를 맡습니다.

30일부터 정신병원 입원 규정 강화로 최대 만 명의 강제 입원 환자가 사회로 복귀할 예정입니다.

조성준 / 서울대병원 정신과 전문의
"지역사회에서 그걸 아직 수용할 준비가 돼 있지 않거든요.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은 노숙이나 이런 게 많이 늘어나겠죠."

시설 확충이 시급하지만, 정부는 올해 정신건강증진센터 16개만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