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연예

떠돌던 친필 안중근 의사 유묵, 안식처 찾다

등록 2017.06.01 20:23 / 수정 2017.06.01 21:29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오늘이 무슨 날인지 아십니까. 의병의 날입니다. 뜻깊은 오늘, 안중근 의사의 유묵이 안식처를 찾았습니다. 순국 직전 일본인 간수에게 써준 친필이 107년만에 한국학중앙연구원에 기탁됐습니다.

신완순 기자입니다.

[리포트]
영화 '도마 안중근' 중
"조국의 해방을 위하여, 내 형제들을 위하여, 동양의 평화를 위하여"

1909년 10월 26일 오전 9시. 중국 하얼빈역에서 울린 여섯발의 총성. 일제의 심장을 겨눈 죄로 안중근 의사는 뤼순 감옥에 수감됐습니다. 하지만, 안 의사의 의연한 태도에 일본인 간수들까지 안 의사를 흠모했습니다.

1910년 3월. 순국 20여일 전, 안 의사를 존경한 일본인 간수과장 기요타에게 써준 친필이 이를 입증합니다. 일통청화공, 항상 맑은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이란 뜻으로, 기요타 선생에게 드린다는 글과 함께 대한국인 안중근이 한자로 써있습니다.

안승준 / 한국학중앙연구원 수석 연구원
"헌병 이라든지 간수에 대해서 존경심을 일으키게하고 답례로서 글을 써서 준 것으로…"

지난 2011년 경매에 나온 이 유묵은 순국 107년만에 국가기관인 한국학중앙연구원에 기탁됐습니다.

이상현 / 기탁자 이인정씨 가족
"안중근 의사께서 의병참모중장으로 활동하셨던건 많은 시민들이 잘 모르고있습니다. 과학적 보존과 연구를 통해서 시민들에게 더욱 알려졌으면…"

손도장 속 대한독립 혈서를 쓰기 위해 자른 약지 손가락까지 선명히 볼 수 있는 이 유묵은 안 의사의 애국심이 일본 간수의 마음까지 크게 울렸음을 보여줍니다.

TV조선 신완순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