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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노래하고 연기하고…스님 설법 '오디션'

등록 2017.06.01 20:25 / 수정 2017.06.0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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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님들이 연기를 하고, 노래도 하면서, 설법 능력을 겨뤘습니다. 대중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해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경연 대회를 벌인건데요, 이루라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조계사 앞마당에서 펼쳐진 설법 경연 무대. 구수한 사투리로 승부수를 던지고,

선오스님 (경연 참가자)
"이것이 뭔 냄새여? 비린내가 징해부네~"

또다른 스님은 가요 '네 박자'를 개사해 부릅니다.

명정스님 (경연 참가자)
"우리네 수행은 깊어~"

출가한지 얼마 안된 예비승려들을 대상으로 처음 시도한 설법 경연대회인데, 39개팀이 도전해 12개팀이 본선에 올랐습니다. 법당에 앉아 일방적으로 전하는 설법의 고정관념을 깨고, 프리젠테이션은 기본. 2인1조가 돼 꽁트도 합니다.

영어 설법에 이어,

선경스님 (경연 참가자)
"(영어로) 행복하신가요? 네~"

체코 출신 스님은 유창한 한국어로 청중들에게 웃음을 줍니다.

휴정스님 (체코출신 참가자)
"임제스님의 그 유명한 '할' 소리, 할~"

예능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우승자는 전문 심사단의 점수와 청중단이 버튼을 눌러 최종 선정합니다.

김경희 / 서울 수유동] "함께 하니까 오히려 더 참여할 수 있으니까 집중도가 높아지는 것 같아요."

진각스님 / 조계사 교육부장
"설법을 좀 자연스럽고 부처님 법을 좀 쉽게 전달하는데 목적을 두고 현대사회에 맞는 수행자를 배출해야 되겠다…"

스님들이 권위와 엄숙함을 벗어던지고 대중에게 한걸음 다가서고 있습니다.

TV조선 이루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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