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치매환자 현실은 어떤지 알아봅니다. 65세 이상 치매환자는 72만 명 정도로, 노인 10명 중 1명꼴입니다. 7년뒤면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데, 진료비를 국가가 부담하려면, 천문학적인 예산이 필요하다는 관측입니다.
계속해서 이정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해 우리나라 치매 환자는 72만 4천 명으로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 꼴입니다.
최옥순 / 치매 환자 보호자
"사는 게 아주 엉망진창이야. 어떤 때는 나도 70이 넘으니까 아무 것도 하기 싫을 때가 많아"
더 큰 문제는 고령화로 치매 노인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는 겁니다. 7년 뒤인 2024년엔 100만 명을 넘어서고, 2050년에는 무려 271만명에 이를 걸로 예상됩니다.
치매 환자가 늘수록 진료비 부담도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2015년 기준으로 치매 환자의 연간 총 진료비는 1조 8천여억 원, 1인당 364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중위소득 120% 이하 환자만, 그것도 월 3만원까지 진료비와 약제비가 지원될 뿐입니다.
김기웅 / 국립중앙치매센터장
"모든 질환 통틀어서 치료비가 가장 많이 드는 질환입니다. 보장성 강화라는 측면에서 많이 소외돼 있는 셈입니다."
치매 치료비 본인부담률을 10% 이하로 낮추고 치매지원센터를 확대하는데도 최소 1조 5천억 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됩니다. 치매환자의 국가관리, 문제는 결국 재원 대책입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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