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 역할을 하고 있는 국정기획위가 재계와 첫 대면을 했습니다. 와해된 전경련, 각을 세운 경총이 아닌 대한상의를 만났습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새정부 고용 정책이 너무 이르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최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비정규직과 최저임금제 문제 개혁을 주도하는 국정위 핵심인사들이 대한상의를 찾았습니다.
박용만 회장 등 간부들은 악수도 건네고, 사진 촬영에도 흔쾌히 응합니다. 그런데 앉자마자 박 회장이 거두절미 말문을 엽니다.
박용만 /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큰 그림으로 보면, 조금 너무 이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구체적으로 무슨일이 어떻게 될 건가는 이야기하면서 현실적으로 실현가능한 방안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정규직 전환 등에 대한 재계의 속내가 바로 언급된 셈, 즉답이 아닌 원론적 발언이 되돌아 옵니다.
한정애 / 국정기획위 사회분과위원
"목표지점은 대한민국이 다 똑같이 하는거고 그거에 대해 어떻게 해나가야 하느냐의…."
이렇게 1시간 만남은 상견례 수준이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습니다.
먼저 찾은 중소기업중앙회에서도 상황은 비슷했습니다.
박성택 / 중소기업중앙회장
"중소기업계는 금번 근로시간의 단축, 최저임금 1만원 인상 등에 대해 많이 걱정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앞서 국정기획위측은 방문 목적을 소상히 설명했습니다.
김연명 /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위원장
"노동계쪽을 먼저 가서 편향적인 것이 아니냐 시각이 있었는데, 관련단체들 의견듣기로 예정이 되어있었고 그런 차원에서 방문을 했으니까 그렇게 양해해주시길"
새정부 고용 정책,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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