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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너무 밝은 밤…'빛 공해' 단속 유명무실

등록 2017.06.12 19:56 / 수정 2017.06.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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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눈부신 야간 조명이 보기에는 좋지만, 인체에는 유해하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엄연히 기준치가 있고, 규제지역도 정해 놨지만,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윤슬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별빛 대신 불빛이 반짝이는 서울의 밤. 거리는 눈이 부십니다. 지금 시각이 밤 9시 반입니다 이 간판 조명들이 얼마나 밝은지 측정을 해보겠습니다.

맥주집 간판은 컴퓨터 모니터 밝기의 10배인 2686 ㎡당 칸델라.

최영재 / 하이랜드코리아
"기준치 2배 가까이 높게 나온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동대문의 한 광고판입니다.

권기범 / 경기도 화성시
"(얼마나 밝게 느껴지세요?) 솔직히 눈이 부셔서 볼 수가 없어요."

기준치의 3.4배 밝기였습니다. 야간의 과도한 빛 노출은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해 생체 시계를 교란시킵니다.

이은일 /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
"여성들의 유방암, 남성들의 전립선암과 같은 호르몬과 관련된 암들이 증가될 수 있습니다."

자정 무렵의 주택가, 2층 창문엔 가로등 차단막을 설치했습니다.

이수길 / 서울 명륜동
"너무 밝으면 잠을 못자죠. 이튿날도 찌뿌둥하고" 

야간조명 피해를 호소하는 민원이 서울에서만 4년새 240% 늘었습니다. 조명환경 관리구역을 지정할 수 있지만, 서울과 광주 단 두 군데만 지정해 놨습니다.

A지자체
"조명환경관리구역이 빨리 지정돼야되고 안타까운 면이 많습니다 저희들도"

기준치가 있어도 단속은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당국이 뒷짐진 사이 대한민국은 전세계 빛공해 국가 2위에 올랐습니다.

TV조선 윤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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