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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가족 다툼 못 참고…'가정불화' 방화 증가세

등록 2017.06.12 19:57 / 수정 2017.06.1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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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서울 명륜동에서 있었던 한옥 화재의 원인은 아들과 다툰 아버지의 방화로 추정이 됩니다. 지난 8일엔, 동거녀와 다투고 나서 차량에 불을 지른 남성이 구속되는 등, 최근 가정불화로 인한 방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차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한옥 지붕 위로 검은 연기와 불꽃이 피어오릅니다. 지난 10일 종로구 혜화동 주택가에서 발생한 화재입니다. 불이 난 곳 주변은 주택들이 밀집돼있어, 자칫 불이 옮겨붙었다면 대규모 화재로 번질 뻔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13살 아들과 말다툼을 한 50대 가장이 저지른 방화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관계자
"열이 받으니까 자기 방에 혼자 와서 자기 침구류에 불을 붙였는데, 불이 확 번지니까…"

지난 8일, 서울 당산동에서 차량 11대를 태운 화재 역시 방화로 밝혀졌습니다. 부부싸움 뒤, 화를 참지 못하고 자신의 차에 불을 지르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이웃주민
"제가 사고나기 2시간 전에 봤어요. 이사람이 차를 발로 차는거에요."

최근 이처럼 가정 불화로 인한 방화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경찰에 붙잡힌 방화범의 범행 동기를 분석해 봤더니 가정불화가 2013년 112건에서 재작년엔 130건으로 늘었습니다.

이수정 /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단순히 일회성으로 일어났다기보다는 상당히 장기간 동안에 폭력적인 역사가 있을 가능성이 높고"

가족 안에서 해결 못한 엉뚱한 화풀이가 대형 사고로 이어질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TV조선 차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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