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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노래 시끄러워" 아파트 12층 작업용 밧줄 '싹둑'…작업자 숨져

등록 2017.06.12 20:00 / 수정 2017.06.1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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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양산에서 아파트 외벽에 매달려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떨어져 숨졌습니다. 아파트 주민이 밧줄을 끊은 겁니다. 작업 중에 틀어놓은 음악 소리가 시끄럽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정민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양산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 8일 오전 8시쯤 40살 김모씨가 아파트 12층에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숨진 김씨는 이 아파트 12층 외벽에서 베란다 실리콘 코팅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아파트 주민 41살 서모씨가 그네처럼 만든 김씨의 작업대 밧줄을 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씨는 옥상으로 올라가 김씨가 매달렸던 두께 1.8cm짜리 밧줄을 잘랐습니다.

서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시고 잠을 자려다 김씨 일행이 튼 노래소리에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놨습니다.

경찰 관계자
"추락한 피해자 스마트폰에서 계속 음악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아파트 옥상의 흔적을 추적해 서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경찰은 옥상에 남아 있는 작업자가 없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안전관리에 문제가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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