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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가슴에 숨 막히는 전율, 알고 보니 제자"…안경환 '관음적' 시선

등록 2017.06.15 19:41 / 수정 2017.06.1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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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또 여성관 논란이 불거졌죠. 또 다른 저서와 칼럼 등에서도 여성 비하적 표현들이 발견됩니다. 여성의 몸을 음식에 빗대고, 제자의 신체를 품평하기도 했습니다.

김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숙한 서양 여자의 벗은 몸에선 짐승 냄새가 난다.", "황동색으로 구운 허벅지는 영락없이 칼질을 기다리는 꼬치용 돈육을 연상시킨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003년에 낸 수필 '맥주와 사색'의 일부입니다.

안 후보자는 유럽의 한 누드해변에 가서 여성 신체를 구경한 경험담을 상세히 적었습니다. "소녀와 처녀의 중간쯤 나이"인 맥주집 점원을 보고는 "매끈하면서도 단단한 종아리가 여지없이 선글라스를 뚫었다"고 감탄합니다. 

'뜻밖에 만났다'는 한 동양 여성에 대해서는 "작지만 당당한 가슴"을 보고 "숨이 막힐 듯한 전율"을 느꼈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이 여성은 자신이 대학에서 가르친 제자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이 여학생으로부터 "도시의 비누 냄새가 짙게 풍겼다"고 회상했습니다.

2000년 일간지 기고문에선 '미국인은 모두 영부인이었던 재클린 케네디의 옷을 벗기고 싶은 욕망이 있다'고 쓰기도 했습니다.

안 후보자는 글 전체 맥락을 봐야 한다고 해명했습니다.

안경환 / 법무부장관 후보자
(전체적인 취지에서는 문제 없다고 생각하세요?) "네, 그렇게 입장냈습니다."

'문학적 표현'이라고 하지만, 법무장관에게 필요한 자질과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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