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 근처 변두리에 있는 '중독노래방'. 

주인 성욱(이문식 분)은 매상 확대를 위해 도우미 같지 않은 도우미 하숙(배소운 분)을 받아들입니다.

무슨 일인지 하숙 덕에 점점 손님이 늘어납니다.

여기에 프로 도우미 나주(김나미 분)가 합세하고 빈 방에 숨어 살던 점박이(방준호 분)가 더해지면서 노래방은 활기를 띱니다.

그러나 유흥업소 종업원을 노리는 연쇄살인마가 떠돈다는 흉흉한 소문으로 중독노래방에도 불길한 기운이 엄습합니다.

'중독노래방'은 19금 블랙코미디, 서스펜스, 판타지, 미스터리를 잘 섞었습니다.

아치형 복도를 따라 방이 이어지는 노래방은 시대도 배경도 알 수 없는 연극 무대같습니다.

손님들에겐 세상과 닿지 않은 곳에서 은밀한 욕망을 분출할 수 있는 창구인 동시에, 저마다 사연을 가지고 모여든 상처입은 이들에겐 도피처요 안식처이기도 합니다.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만나는 이문식이 극의 중심을 잡은 가운데, 게임중독자 배소은, 프로도우미 김나미 두 여배우의 활약이 특히 돋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