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난민은 더이상 다른 나라 이야기가 아닙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 7천5백명이 난민 신청을 했지만 받아들여진 건 백명이 채 안 됩니다.
송무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달 열린 슈퍼웰터급 복싱 경기.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으로 새로운 한국 챔피언이 탄생합니다.
"한국 슈퍼웰터급 뉴챔피언 이흑산!"
이흑산이란 우리 이름을 가진 카메룬 난민 복서 압둘레이 아싼입니다.
이흑산
"내 꿈은 세계 복싱 챔피언이 되는 것입니다. 나중에 UFC에도 참가하고 싶습니다."
이흑산은 2년 전, 경북 문경에서 열린 세계군인선수권대회에 카메룬 대표로 참가했다 망명을 신청했습니다. 미래를 찾아온 한국에서 챔피언의 벽을 넘어섰지만 아직 더 높은 벽이 남았습니다.
지난해 10월, 1차 난민 심사가 있었지만 난민 지위를 얻지 못했고, 2차 심사마저 탈락하면 카메룬으로 강제 송환됩니다.
이흑산
"돌아가면 그들이 날 죽일 지도 몰라요. 한국에서 살고 싶어요."
이흑산과 비슷한 처지의 난민은 우리나라에 2만 5천여명. 하지만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비율은 4%가 채 안됩니다.
신혜인 / 유엔난민기구
"한국도 한때 국제사회 원조를 받았던 수혜국이고, 그리고 전쟁과 분단의 아픔이 있는 국가이므로 향후 난민 보호나 지원에 더욱…"
다문화 가족에 이어 난민도 공동체의 새로운 일원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필요합니다.
"우리에게 자유를 달라(We need freedom)!"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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