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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 "미스터피자, 경쟁업체 옆에 '덤핑' 지점 치밀하게 준비"

등록 2017.06.2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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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견기업인 미스터피자가 경쟁 업체를 고사시키려고 치밀하게 준비한 자료를 검찰이 확보했습니다. 경쟁 업체 주변 상권을 꼼꼼히 살핀 뒤 바로 근처에 3분의1 가격에 피자를 파는 지점을 열었는데, 경쟁 업체 업주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김태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미스터피자 프랜차이즈를 탈퇴한 가맹점주에 대한 본사의 '보복 영업'은 치밀했습니다.

탈퇴 점주가 새 피자가게를 열면 위성지도 등을 활용해 직영점을 열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위치를 분석하고 탈퇴 업체에 줄 예상 피해액도 꼼꼼히 계산했습니다.

이렇게 만든 지점에서는 1만4000원짜리 치킨을 5000원에 팔고, 피자를 시키면 돈가스를 얹어줬습니다. 덤핑 영업 공세에 탈퇴 업체는 막대한 손해를 입었고, 점주는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이틀전 미스터피자 본사 압수수색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내무 문건을 확보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프랜차이즈 본사의 보복 영업을 수사하는 첫 사례"라면서 "보복 영업은 서민을 울리는 범죄여서 계속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미스터피자 정우현 회장의 개인비리 혐의도 다수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회장이 동생 아내의 명의로 된 회사와 납품 거래를 하면서 회삿돈을 횡령한 정황이 발견됐고, 본인 자서전을 베스트셀러로 만들려고 가맹점주들에게 수십권씩 책을 강매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TV조선 김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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