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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3년 만에 윤달…결혼 업계는 울상·장례 업계는 특수

등록 2017.06.23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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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일부터, 3년에 한 번 찾아온다는 윤달이 시작됩니다. 윤달엔 속설이 있죠. '귀신이 없어 조상의 묘를 옮겨도 탈이 없지만 결혼은 피해야 한다'… 업계의 희비도 갈립니다.

홍연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묘지에 묻힌 부모님께 큰절을 올립니다. 

"아버지 어머니 제가 살고 있는 데로 모시겠습니다."

35년 동안 무덤 속에 있던 관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냅니다. 

납골당에 안치하기위해 묘를 없애는 개장 작업은 지난해 이곳에서 하루에 2-3건이 진행되는데 불과했지만 윤달인 올해에는 하루에 15건 넘는 개장 신고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윤달에는 궂은일을 해도 탈이 없다는 속설 때문에 화장장은 예약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신연기 / 서울시립승화원 접수실
"예약할 수 있는 날짜의 문이 열림과 동시에 1분안에 자동 완료가 되어버립니다."

인터넷에는 출산예정일이 윤달이라 걱정이라는 예비엄마들의 글도 폭주합니다.

천진기 / 한국민속박물관장
"내년에 오지않고 언젠가 올지 모르는 달이기 때문에 윤달에 좋은일을 하기보다는 미뤄서 다음달로..."

결혼 업계는 울상입니다. 윤달에 결혼하면 조상의 음덕을 받을 수 없다는 속설 탓에 예약율이 지난해의 70%에 불과합니다.

김지혜 / 그랜드힐튼서울 웨딩팀 실장
"예약율을 확보하기 위해서 식사나 부대비용, 꽃장식, 사용료 등에 대해서 할인을 해서 계약을 유도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부 실속파 예비부부들은 윤달의 결혼기피는 옛말이라며 예식장의 특판을 노려 대조를 보이기도 합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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