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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뉴스 판] 스포츠로 남북 교류 활로 찾는 문 대통령

등록 2017.06.24 19:20 / 수정 2017.06.24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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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전북 무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서 남북 교류를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 발언의 의미를 좀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정치부 홍혜영 기자 나왔습니다. 홍 기자, 문 대통령이 개막식에서 북한 관계자들에게 비교적 긴 환영 인사를 건넸어요?

[기자]
네, 문재인 대통령은 먼저 "제일 가까이 있지만 가장 먼 길을 오셨을 것 같다"면서 대회에 참여한 북한 장웅 IOC 위원과 리용선 국제태권도연맹 총재, 북측 태권도 시범단에 환영의 인사를 건넸습니다. 축사를 낭독하기 전엔 단상에 있던 장웅 위원을 비롯한 북측 인사들과도 밝은 표정으로 악수하기도 했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민족 화해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방문해줬다"면서 "진심 어린 환영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습니다.

[앵커]
대통령도 북한 시범단의 방문에 큰 의미를 부여한 것 같은데요?

[기자]
네, 사실 오늘 개막식에서 가장 주목을 끌었던 부분이 북한이 이끄는 국제태권도연맹 소속 시범단의 공연이었습니다. 국제태권도연맹이 방한한 것도 10년 만이지만 한국에서 치러지는 세계태권도연맹 대회에서 시범을 보이는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34명의 북한 시범단이 이번 대회에서 모두 4차례 태권도를 선보입니다.

[앵커]
문 대통령이 태권도 교류를 얘기하면서 남북이 하나가 됐으면 한다고도 했죠?

[기자]
네, 문 대통령은 무주에서 신라와 백제가 하나가 되었듯이 남북이 하나 되고 세계가 하나 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북측의 참가가 태권도 교류를 통한 남북 간 긴장 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남북 단일팀 구성도 언급했던데 북한에 유화 제스처를 보냈다고 봐도 되는 거죠?

[기자]
네, 문 대통령은 먼저 오는 9월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태권도연맹 대회에 우리 시범단의 답방이 꼭 성사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런 성과가 내년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면서 북한 선수단이 참여해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습니다. 또 남북이 스포츠 단일팀을 구성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과거 사례를 거론하면서 사실상 남북 단일팀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남북이 동시 입장하거나 남북 단일팀을 꾸릴 가능성이 있습니까?

[기자]
먼저 평창올림픽에서의 선수단 개회식 공동입장은 남 북 양측의 합의에 따라서는 실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까지 총 9차례 손을 맞잡고 입장했는데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는 남북 공동입장을 하지 않아왔습니다. 평창 대회에서는 북한의 참가 여부가 남북 동시 입장 성사의 최대 관건으로 보입니다. 다만 올림픽에서 단일팀 구성이 여러가지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평창에서 단일팀 구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여자 아이스하키의 경우도 참가국 동의 등 여러가지 거쳐야할 난관이 많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앵커]
홍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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