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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어머니 오래 사셔서'…참전용사 유자녀 수당 10배 차이

등록 2017.06.24 19:33 / 수정 2017.06.24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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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6·25가 일어난지 어느덧 67년이 지났습니다. 전몰 군경의 자녀들도 벌써 백발의 노인이 됐습니다. 부모가 나라를 지키다 목숨을 잃은 건 똑같습니다. 그런데 국가가 주는 지원금은 10배나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오래사셔서 생긴 일이라는데 같이 한번 생각해 보겠습니다.

윤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문종민 할아버지는 6·25 때 전사한 아버지의 넋이 잠든 현충원을 매주 찾습니다.

문종민 / 6·25 전몰군경 미수당 유자녀
“'(문)용기, 용기' 하고 누가 부르니까 대답을 하고 나갔는데, 그것이 끝이에요.”

2002년 홀어머니를 잃은 문 할아버지가 국가로부터 받는 지원금은 매달 11만8천원이 전부입니다.

98년 이전에 어머니가 돌아가신 다른 전몰군경 유자녀들이 받는 100만 4000원에 비하면 1/10 수준입니다.

문종민 / 6·25 전몰군경 미수당 유자녀
“4년을 어머님이 더 살았다고 해서 이렇게 됐고… 어린 3남매를 여태까지 키워주신 그 고생을 하신 분인데…”

어머니가 98년 이후에 돌아가신 유자녀들에게 지원금이 나온 것도 그나마 지난해부터입니다.

김화룡 / 미수당 유자녀 대책회장
“국가를 위해서 우리 아버지가 희생하셨는데 우리를 이렇게 홀대를 하는데, 우리가 밑에 자식들에게…”

국가보훈처가 지원 대상과 지원금액에 차별을 둔 명확한 근거는 없습니다.

보훈처 관계자
"11만 8천원이라는 금액만 보면 너무 적다고 볼 수 있고, 기초연금보다 적으니까 그보다는 더 올려드리는 건 필요한데…"

6·25 전몰군경 유자녀들의 평균 나이는 72살. 유자녀 수당을 66만원까지 인상하는 법안이 지난해 발의됐지만 아직 국회에 머물고 있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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