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아빠 육아' 장려하더니…부족한 인프라에 아빠들은 '울상'

등록 2017.06.25 19:37 / 수정 2017.06.25 19:50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요즘 아이 데리고 외출하는 아빠들 많죠? 문제는 육아 인프라가 주로 엄마에 맞춰져 있다 보니 난감한 상황을 겪는 아빠들이 많은데요. 아이와의 외출이 두려운 아빠들, 박소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직장인 전진범씨는 주말이 되면 아내 대신 아이를 데리고 외출합니다. 하지만 둘만의 나들이는 여전히 두렵습니다. 아이 기저귀를 갈아줄 곳이 필요하지만, 대부분의 남자화장실에는 기저귀 교환대가 없기 때문입니다.

전진범 / 서울 목동
"애기 엄마 없이 저 혼자 나올 때가 있는데요, 그때마다 기저귀를 못 갈아서 난처했던 경우가 한 두 번 있거든요."

서울시내 한 쇼핑몰입니다. 유아휴게실 안에 기저귀 교환대가 있지만, 보시다시피 이곳은 '금남 지대'다 보니, 아빠들은 들어갈 수 없습니다.

한국화장실협회에 따르면 전국 120개 공중화장실 중 남자화장실에 기저귀 교환대가 있는 경우는 12%에 불과합니다. 불가피하게 수유실에 들어갔다가 치한 취급을 당하기도 합니다.

유민승 / 서울 신림동
"어떤 분이 거기 여자들 수유하는데 왜 들어가냐고 이렇게 해가지고…"

남녀노소 다함께 쓸 수 있는 가족 화장실 확충은 세계적 추세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여전히 부족한 실정입니다.

황우정 / 여성가족부 성별영향평가과장
"유럽이나 일본 등 선진국에는 가족 화장실이라고 해서 남성, 여성, 아이들, 모두 함께 다 사용할 수 있는…"

아빠 육아시대,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 구축이 시급합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