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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관할 떠넘기기 바쁜 경찰…오원춘 사건 잊었나

등록 2017.07.03 21:29 / 수정 2017.07.03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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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2년 오원춘 사건 때 피해자는 신고를 했지만, 경찰의 허술한 대응으로 살인을 막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달라졌을까요? 여전히, 관할 타령하기 바쁩니다.

송무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4일, 이모씨는 출근길에 번호판이 없는 차량 한대를 발견하고 112로 신고했습니다. 범죄 이용 차량이거나 수배 차량으로 의심했습니다.

이모씨 / 신고자
"앞에 차가 번호판이 없이 운행을 하고 있거든요?"

금방 순찰차가 오겠거니 했지만, 파출소의 확인 전화부터 걸려왔습니다. 같은 내용을 다시 묻습니다.

이모씨 / 신고자
"(번호판이) 없습니다, 없어요."

왜 신고했냐는 황당한 질문도 합니다.

이모씨 / 신고자
"가는데 번호판이 없으니까 신고를 했죠."

10여 분 동안 차는 5㎞를 넘게 달려 해당 경찰의 관할지를 떠났습니다. 그러자 이번엔 다른 관할서 경찰들이 두 차례 더 전화를 걸어와 같은 내용을 처음부터 다시 물어봤습니다. 번호판 없는 차량은 사라진 뒤였습니다.

이모씨 / 신고자
"화가 나고 답답하죠. 계속 전화가 오셔서 다른 경찰관으로 이관이 되고, 했던 질문 또 하게 만들고…."

경찰은 관할 떠넘기기에 급급합니다.

경찰 관계자
"이미 전화 받았을 때는 저쪽(관할)으로 넘어갔다고 해서 저쪽(관할)에서 출동을 한 걸로 나오는데…."

지난 2012년 발생한 '오원춘 사건' 때도 피해여성이 112에 신고하고도 잔혹하게 토막살해당했습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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