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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기요금 때문에…' 경비실 에어컨 비닐로 밀봉

등록 2017.07.04 21:40 / 수정 2017.07.0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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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의 한 아파트 경비실에서, 황당한 일이 있었습니다. 일부 주민이 경비실에 설치된 에어컨을 봉지로 밀봉한 겁니다. 고작 전기 요금 때문입니다. 논란이 일자 뒤늦게 없었던 일로 했습니다.

석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비원이 아파트 단지를 청소합니다. 일을 마친 뒤 선풍기 바람에 몸을 맡겨보지만 더위가 가시지 않습니다. 보다못한 도색업체 사장이 3주 전쯤 에어컨을 기증했습니다.

경비실에 설치한 이 에어컨은 올여름 사용하지 못할 뻔 했습니다. 일부 동대표가 검은 비닐봉지로 몸통을 가리고, 계량기까지 달았기 때문입니다.

경비원
"관리비에 누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시는 분들도 간혹 있어요"

한 주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연을 올리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퍼졌습니다.

박기여 / 아파트 주민
"사람이 더운데 그렇게 하면 안 되지 그 복잡한 데, 그 조그마한 데 가서…"

관리사무소는 동대표 회의를 거쳐 부랴부랴 비닐을 걷어냈습니다. 계량기도 떼어냈습니다.

관리사무소
"저희도 비닐 한 거를 몰랐어요. 우리끼리 누가 시켰을지 그러고 있는 상황이라"

지난달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도 누군가 '수명이 줄어든다'며 경비실 에어컨 설치를 반대하는 전단지를 붙였다가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TV조선 석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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