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전체

집배원 과로사의 이유…하루 12시간씩 시속 7.5㎞로 뛰면서 배달

  • 등록: 2017.07.08 오후 19:38

  • 수정: 2017.07.08 오후 19:51

[앵커]
요즘 집배원들의 업무가 과중하다는 이야기들 많습니다. 그래서 집배원들의 근무 실태를 파악해봤더니, 시속 7㎞ 이상의 속도로 12시간 이상을 쉬지 않고 뛰다시피하는 운동량을 나타냈습니다. 집배원들의 과로사가 잇따르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이일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년 경력의 집배원 최헌정 씨. 하루 천 통 이상의 우편물을 배달하기 위해 새벽부터 12시간 이상을 뛰다시피 다닙니다. 최씨의 대사량과 심박수를 측정해봤습니다. 분당 약 7㎉, 한 시간에 417㎉를 소모했고 평균 심박수는 109가 나왔습니다.

산재추방연합이 10명의 집배원을 하루 12시간씩 반복 측정한 결과도 비슷했습니다. 시간당 400㎉를 소모하기 위해서는 체중 70㎏인 남성이 시속 7.5㎞로 달려야 합니다. 8시간 이상 노동할 경우 중간 휴식으로 분당 5㎉, 시간당 300㎉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김경훈 / 마창거제산재추방연합 사무차장
"7.0㎉면 20분 일하고 40분 쉬라는 겁니다. 이 정도 피로한 상태에서 계속 일하면 심혈관에 무리가 갈수 있는데…."

실제 2013년부터 올해 6월까지 70명의 집배원이 숨졌습니다. 그중 15명의 사망원인이 뇌심혈관질환이었습니다.

최헌정 / 집배원
"등기 하나 배달하는데 몇 초, 편지 배달 몇 초 이런 것들을 만들어서…저희는 기계가 아니잖아요."

4천여 명이 충원돼야 장시간 노동이 해결된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지만 우정사업본부는 100여명만 채용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이일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