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카레이싱, 킥복싱. 남성들이 하는 운동으로 생각되죠. 이런 편견을 깨는 여성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그녀들의 이야기를 정은혜 기자가 담았습니다.
[리포트]
걸그룹 연습생에서 프로 카레이서로 변신한 권봄이씨. 6년 전 카레이서 도전에, 주변의 첫 반응은 비웃음이었습니다.
권봄이 / 카레이서
"비아냥거리는 얘기가 많죠. 여자한테 지면 옷 벗어야 해…."
남성 레이서와 똑같은 조건에서 속도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과 정신력은 필수입니다. 수트와 헬맷, 엔진 열이 더해지면 차 안이 불덩이가 되기 때문입니다.
권봄이 / 카레이서
"체력도 체력이겠지만 저희는 더위와의 싸움이기 때문에 사우나, 찜질방 같은 데서 오래 버티는 훈련을…."
3년 전 차량 전복으로 뒷목에 나사 6개를 박고 엉덩이 뼈를 이식받는 상황까지 갔지만, 권씨는 계속 달릴 생각입니다.
권봄이 / 카레이서
"또 한 번 사고가 나면 저는 더 이상 못 하는 걸 알고 있어요. (하지만) 어디까지가 한계인지, 끝이 어딘지 보고 싶은…."
퇴근 후 최하나씨가 향한 곳은 킥복싱 훈련장. 겉으론 평범해보이지만 폐질환에 천식, 청각 장애까지 운동선수로선 최악의 신체조건을 다 가졌습니다.
최하나 / 킥복서
"호흡조절을 조금이라도 잘못하게 되면 아예 숨을 못 쉬어요. 또 제가 못 알아듣기 때문에 (코치님이) 행동이나 표정으로 소통을…."
운동을 계속하면 청력을 완전히 잃을 수 있다는 경고에도, 최씨는 끝까지 링 위에 설 계획입니다.
최하나 / 킥복서
"들리고 안들리고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고 싶어요."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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