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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사망 이틀 만에 바다로 뿌려진 류샤오보…부인 더 심한 통제 받을 듯

등록 2017.07.16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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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의 시신이 단 이틀 만에 화장돼 바다에 뿌려졌습니다. 중국 안팎에서 추모 열기가 확산되자 당국이 서둘러 흔적 지우기에 나선 건데, 그의 부인 류샤까지 더 심한 통제에 놓일 전망입니다.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줌의 재로 남은 류샤오보, 그의 유해가 바다 속으로 사라집니다. 유족들은 꽃잎을 뿌리며 추모합니다. 보통 사흘 정도 조문을 받는 게 관례인데, 류샤오보의 시신은 중국 당국의 철저한 통제 속에 단 이틀 만에 바다에 뿌려졌습니다.

당국은 지역 관습대로 장례를 치렀다고 설명했고, 류샤오보의 형도 강요는 없었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습니다.

류샤오광 / 류샤오보의 형
"(류샤오보가) 입원한 순간부터 유해가 화장돼 바다에 매장되는 전 과정에 제가 관여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론, 냉동 보존을 원한 유족에게 당국이 화장을 요구했고, 유해도 바다에 뿌릴 것을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흔적을 지우겠다는 이 속전속결 조치는, 류샤오보의 죽음이 반체제 운동의 도화선으로 번질 수 있단 우려 때문입니다.

중국 당국은 인권 운동의 새 상징으로 주목받고 있는, 그의 부인 류샤에 대해서도 통제를 강화하는 분위기입니다.

해외로 보내달라는 국제 사회 목소리를 무시하는 것은 물론, 2010년부터 가택 연금 상태로, 최악의 우울증과 불면증,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류샤에게 더 심한 통제를 가할 것으로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망했습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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