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장] 종일 밟아도 '빈손'…화물차 운전기사 운행 실태

등록 2017.07.17 21:22 / 수정 2017.07.17 21:28

 

[앵커]
화물차는 왜, 도로의 무법자가 됐을까요. 취재진이 화물차 운전자들에게 직접 들어보니, 구조적인 문제도 있었습니다.

윤재민 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화물차 운전기사 김경덕씨가 운송 요청 전화를 받습니다. 

"예 사장님, 대구 가는 화물기산데요. 지금 바로 들어가면 될까요?"

씨의 하루 평균 주행 거리는 500킬로미터. 새벽 5시에 운전대를 잡고 밤 8시쯤 마칩니다. 시간과 비용을 아끼기 위해 1주일에 3일은 차에서 잡니다.

김경덕 / 운전기사
"알람 맞춰놓고 자는데 내가 졸음 운전하는 줄 알고 깨는 거에요. '오 내가 미쳤나…' 근데 여기 누워서 자고 있는 거야…"

화물차량의 상당수는 운송 건수별로 돈을 받아 '탕바리'라고 불립니다. '한탕에 몇만원'이라는 식입니다. 하지만 운송가격이 정해져 있지도 않아 주는대로 받는 게 관행입니다. 그나마 하청구조여서 여기저기서 떼어갑니다.

김경덕 / 화물차 운전기사
"(수수료가) 기본 한 3·4만원? 많게는 한 10 얼마씩 떼는 경우도 있고… 1시간 당 알바비 안 나오는 정도로 단가가 안 좋은 곳도…"

과적이나 과속의 유혹에도 쉽게 빠질 수 밖에 없습니다.

덤프트럭 운전자
"속도제한 풀고 미친듯이 달리고 질주하고…"

그렇게 해서 한 달 손에 쥐는 돈은 200~300만원 정도입니다. 차량 할부 비용만 한달에 적게는 200만원, 많게는 5백만원까지 감당해야 합니다.

이곳에 주차된 차들은 모두 개인이 운영하는 차량입니다. 운전기사들은 1억원에 달하는 차값을 자기가 부담해야 합니다.

정부는 내일부터 화물차 기사들을 상대로 4시간 운전 30분 휴식 규정을 지키는지 단속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과속과 졸음운전을 부르는 화물차량 운영체제를 바꾸지 않는다면 단속은 소용없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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