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블라인드채용…"학교 가리니 주소가 보여요"

등록 2017.07.17 21:29 / 수정 2017.07.17 21:33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입사를 지원할 때 학력, 출신지, 신체조건 등을 적지 않는 이른바 블라인드 채용을 하기로 한 건 다들 아실 겁니다. 이 블라인드 채용을 민간에까지 확대하겠다며 새로운 입사지원서 양식을 발표했습니다. TV조선 인턴 기자들이 바로 그 입사지원서 양식으로 이력서를 작성해 기업 인사담당자에게 채용 대상자를 골라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윤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입사지원서를 쓰는 일부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력을 쓰면서 학교와 전공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탓입니다.

김송이 / 이화여대 4학년
"미래라이프 대학을 모든 국민이 알잖아. 우리학교에서만 일어났다는 것을. 그런데 이걸 쓰면 신상이 드러나고 쓰지 않자니 쓸 에피소드가 없고"

학교 이메일 주소, 연대토론학회 이대학보사, 중앙사랑 같은 서클 이름도 쓸 지 말 지 고민입니다. 어렵게 작성한 이력서를 갖고 대기업 채용 담당자를 만나 보겠습니다.

필요한 인재를 어떻게 찾을까요? 난감해합니다. 그리곤 서류보다 필기 시험에 의존할 수밖에 없겠다고 말합니다.

대기업 인사 담당자
"서류전형으로 변별력을 갖기 힘들게 되고, SKY를 위시한 주요대 인원들이 필기시험 구조상 유리한 점이 사실입니다."

시험 특화형 인재가 유리하다는 뜻입니다. 또다른 채용 전문가는 "정보가 줄다보니 주소에 눈길이 간다"고 지적합니다.

이시한 / 성신여대 겸임교수
"타워 팰리스라고 써놓으면 집은 좀 사나보다,," 

경제력이 부각되고, '이화여대길'처럼 학교 주변 주소라면 학력 정보도 은근 드러내게 됩니다. 블라인드 채용이 계층간, 학력간 서열화를 부추기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TV조선 윤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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