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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강북 일대 '하늘소'의 습격…"우산 쓰고 다닐 정도"

등록 2017.07.24 21:46 / 수정 2017.07.24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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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북 일대에 손가락 크기만한 벌레들이 떼로 나타나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하늘소, 라는 벌레라는데, 갑자기 왜 도심에 하늘소가 습격했는지, 송무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로와 가로수는 물론 가정집 실내, 대형 마트까지.  검지손가락만한 시커먼 벌레가 까맣게 앉아있습니다. 서울 강북구와 도봉구 일대에 벌레들이 무더기로 출몰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일쯤부터입니다.

SNS 등엔 벌레 수백마리를 목격했다, 너무 많아 "우산을 쓰고 다닐 정도"라는 등의 목격담과 사진이 줄을 이었습니다. 

이 벌레의 정체는 '하늘소'입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장수하늘소와는 다른 종입니다. 몸통만 6cm, 더듬이까지 합하면 10cm가 넘는 하늘소가 도심을 날아다니자 주민들은 기겁했습니다.

장상길 / 서울 우이동
"동생이 아유, 무서워 죽겠다고 잡아주라고 해서 13마리나 잡았어요."

인근 상인 / 서울 우이동
"그게 지금 퍼져가지고 난리인 거야. 나무에다 저걸 올려주면 또 들어오고, 또 들어오고. 난리야, 이 동네 주민들."

전문가들은 인근 북한산과 도봉산에 서식하는 하늘소가 최근 고온다습한 환경 때문에 개체수가 늘면서 도심을 습격한 것으로 추정합니다.

김태완 / 만천곤충박물관장
"곤충들이 번성하는 이유는 딱 하나예요. 환경이 좋아지면 얘들이 크게 번성하죠. 많은 산란을 하기 때문에 그 환경이니까..."

관할 구청은 현장실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 파악에 나설 계획입니다.

TV조선 송무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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