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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문 대통령과 첫 상견례…기업들 너도나도 '상생보따리'

등록 2017.07.27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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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대통령과의 첫 면담을 앞두고 기업들 고민이 참 많았을텐데요, 대통령에게 줄 선물 고르기가 만만치 않은 일이었을 겁니다. 그래선지 너도나도 마치 약속이나 한듯, 정부 기조에 맞게 상생이나 동반성장 계획들을 발표했습니다.

김하림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족과 취미 얘기로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시작된 첫 상견례 자리, 하지만 호프 타임이 20분쯤 지나자, 기업 총수들은 중국 사드 여파로 인한 어려움 등 경영상 고충들을 하나씩 털어놨습니다.

정용진 / 신세계 부회장
"면세점에도 중국인들 단체 완전히 죽었어요."

문재인 대통령
"그거는 뭐 하여튼 아직은 완화되는 기미가 없네요."

일자리 등 상생안에 대한 약속도 했습니다. 최근 열흘 사이 오늘 면담 참석 기업 7곳 중 5곳은 부랴부랴 이미 정부를 향해 약속을 쏟아냈습니다.

1차 협력사에 한했던 상생프로그램을 2,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는 게 골자입니다.

현대차는 상생협력기금 1500억원을 조성해 2,3차 협력사를 지원합니다. 최저임금으로 부담이 커진 협력사들의 고용안정을 돕겠다는 겁니다.

LG그룹은 LG디스플레이가 600억원을 투입해 2,3차 협력사의 기술자립기반을 마련해주고 재정지원도 하기로 했습니다. 또 올레드 패널 생산설비 15조원 투자 계획도 밝혔습니다.

두산과 CJ는 각각 비정규직 450명 정규직 전환과 방송제작, 조리원 파견직 3천명의 직접 고용 계획 등 일자리 문제 해결에 나섰습니다.

문재인 정부 면담 직전 알아서 성의표시를 한 기업들, 하지만 재계 순위에 따라 상생펀드, 협력사 지원을 하는 방식이 과거 정부 때와 비슷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김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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